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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수란주로 이건 진짜 추천합니다

수란주로 이거는 진짜 추천하는 바입니다.


지난주에 울 집에서 술을 마실일이 있었는데 1차는 갈비를 먹고왔습니다. 돼지갈비를 무한리필로 먹고왔기 때문에 배는 은근히 부른 상태였구요. 잠깐 어디 들러서 일 좀 도와주고 바로 집에 왔는데 안주가 없어서 배달을 한번 시켜봤습니다.


동네에 육사심이랑 유케를 같이 파는집이 새로 생겼거든요.


어플에 신규업체로 뜨길래 한번 주문을 해봤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됐는데도 리뷰가 많이 올라와있고 평이 괜찮네요. 사실 이 전에도 육회전문점 중에 배달해주는 집이 있었는데 저희가 이사오기 바로 전에 없어졌더군요. 그래서 먹고싶어도 못먹었습니다. 그나마 저희 집 바로 맞은편 실내포차에서 월, 목인가 일주일에 이틀동안에만 도축하는 날이라 그때 반짝 파는 집이 있습니다. 거기가 맛있긴 한데 아쉽게도 배달은 안해줘요. 그리고 주말에는 소잡는 날이 아니라서 먹을수도 없구요.


암튼 여기서 시켜보고 맛있으면 단골로 등록하려고 딱 주문을 해봤습니다.


1. 배불러서 배 안부른 음식을 골랐다.

2. 육회랑 육사시미를 시켰다.

3. 가격은 두개 합쳐서 5만원.


시키고나서 한 15분쯤 지났나? 생각보다 빨리 도착을 했습니다. 사실 저희집 앞에 있는 마트에서 나오면서 주문을 했거든요. 주문하고 집에 차를 타고 들어와서 상을 딱 펴니까 도착했네요.


리뷰를 쓰면 소고기무국을 준다그래서 술에 취한 와중에 뭐라뭐라 대충 썼구요. 포장은 깔끔하게 나눠서 왔습니다. 참기름이랑 찍어먹을 것들이랑 김도 한봉 왔구요. 밑반찬 이런건 없었습니다. 사실 밑반찬이 뭐 필요하진 않죠. 육회는 그냥 이렇게 먹는거니까요.


어제 이거 한번 먹어본 동생네 부부가 또 놀러왔길래 한번 더 시켰는데 아쉽게도 배민에서 준비중으로 뜨네요. 배달을 해보니까 뭐가 안맞는지 지금은 매장에서만 영업을 하나봅니다. 나중에 여유가 되면 다시 배달을 하겠죠?


당분간은 시켜먹을 수 없겠네요.. 아쉽습니다..


육회에는 계란노른자가 요렇게 뙇! 올라가있습니다. 이거 잘 비벼서 먹음 되구요. 외국에서는 계란을 날것으로 먹는게 굉장히 혼란스러운 문화라고 합니다. 조류독감이니 뭐니 그런게 있어서 날계란은 안먹는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간장에 마가린에 계란을 비벼서 먹기도 하고 어릴땐 목소리 잘 나오라고 계란 끝부분을 톡 깨서 쪼오옥 그냥 먹기도 했었습니다. 하기사 지금은 그렇게 바로 드시는 분들 없는듯?


아무튼 광장시장에 놀러와서 육회를 먹어보겠다고 가서 날계란이 위에 툭 얹어져서 나오면 혼란스러워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근데 처음에만 혼란스러워하지 막상 먹으면 원더풀 딜리셔스 막 이러죠.


육사시미를 보니 지방이 살짝살짝 피어있는게 일단은 보기 좋았습니다. 어릴땐 이게 뭔가 이 비싼걸 왜먹나 그랬던 적도 있습니다.


고깃집에 가보면 육회는 15000원이고 육사시미는 3만원정도 받았었죠. 근데 나오는거 보면 사시미는 그냥 양념없이 얇게 썰어서 나오는거고 육회는 뭉탱이로 양도 비슷하게 나오니까 사시미 하나 먹을 돈이면 육회를 두개 먹고 그랬었어요. 먹어본 적도 없었고 돈도 없었을 때였으니까요.


근데 어느날 한번 딱 먹어봤는데 이게 진짜 맛있는 겁니다^^ 입에 짝짝 감기는 맛이 좋아서 이런 맛으로 먹는거구나 싶더군요. 그 이후로 먹을때는 꼭 사심이를 한접시 시킵니다. 아니면 세트로 같이 나오는 걸 시켜먹던가요.


이날도 같이 세트로 나오는 5만원짜리를 배달시켰습니다.


김은 지겨울때 한번씩 싸먹으면 좋습니다. 이건 참치집에서도 많이 나오는데 참치부위가 싸면 이 김을 많이 싸먹게됩니다. 비싼 부위는 진짜 아무것도 필요없고 와사비에다가 감아서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소금이나 기름소금 이런거 살짝 찍어서 아님 간장 살짝 찍어서 먹으면 끝내주죠.


그러고보니 참치 안먹은지 넘 오래되었네요ㅠ 먹고시퓨ㅠㅠ


아무튼 김 하나 온 것도 소중하게 모셔두고 이제 술을 꺼내오기 시작합니다. 오자마자 냉동실에 맥주랑 소주를 넣어두고 상을 차리고 음식을 올려두고 에어컨 켜고 선풍기 딱 셋팅하고 티비 켜고 술잔 놓고 수저랑 젓가락 올려두고 대충 그렇게 다 준비가 된 다음에 냉동실에서 술을 꺼내오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 술병은 또 냉동실에 모셔두는거구요.


대형마트가면 꼭 술을 상온에다가 놔두던데 사와서 바로 먹을땐 이런게 참 애매합니다. 그래서 바로 술을 먹어야하는 경우엔 아예 대형마트에서 안사고 집 바로 앞에서 삽니다. 울 동네마트는 술이 시원하니까요.


일회용 젓가락을 들고 육회의 노란자를 터뜨려서 잘 비벼줍니다. 오른쪽에는 이 집의 특제소스인데 저거 은근 괜찮았습니다. 은근 간이 되있어서 먹기 좋았어요.


1차로 술을 먹고 들어와서 2차를 시작하는거라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이건 완전히 다른 얘긴데 요즘에 보면 동네에 젊은 친구들이 가게를 오픈하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 젊음을 무기로 도전하는건 정말 좋은 일이나 가끔은 기본도 모르면서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사장들이 보입니다. 음식의 기본도 안되있으면서 일단 돈을 받고 음식을 파는 겁니다.


열정, 청춘 이런 단어들로 가게 이름을 짓고 운영하던데 진짜 암것도 모르면서 그렇게 장사를 하다간 쇠고랑 찰 수도 있습니다.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에요.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은 진짜 무서운 겁니다. 그렇게 손님이랑 부딪히면 안되는거죠. 완벽한 음식이 나올때까지 부딪혀야지 오픈부터 하고 손님이랑 부딪혀가면서 음식을 배우는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준비부터 완벽하게 한 이후에 열심히 장사를 하면 그건 손님들이 먼저 알아줍니다. 근데 돈을 벌기위해서 아무런 준비없이 뛰어드는 집은 욕 먹어야 합니다.


이게 리뷰를 약속하고 받은 소고기뭇국입니다. 비주얼은 좀 칙칙한데 이게 진짜 맛있었어요. 나중엔 여기에 밥도 말아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들 맛있다면서 여기 고기도 맛있고 국도 맛있다고 난리였습니다. 제 입맛에는 살짝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제가 좀 짜게먹는 스타일이니 다른 사람 입맛이 정확할 수도 있어요.


아무튼 여기는 다시 영업을 하게되면 동생들 부부가 왔을때 또 한번 시켜먹어봐야겠습니다. 시원한 소맥에다가 짝짝 고기를 씹어먹으면 스트레스도 확 풀릴 것 같아요.